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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기기 사용보고서

안마의자 구매 전 꼭 따져볼 기능: 제스파 멜티스 2년 사용과 세라젬 비교

거실 한켠에 자리잡은 2년된 제스파 안마의자

 

2023년 12월 22일, 우리 집 거실에 꽤 묵직한 변화를 줬습니다. 사실 안마의자 하나 들이는 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290만 원이 훌쩍 넘는 거금을 들여 전용 러그까지 깔고 나니, 이제 거실은 온 가족이 퇴근 후에 돌아가면서 앉아있는 인기 만점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사실 안방에는 이미 척추를 따뜻하게 밀어주는 세라젬이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거실에서도 몸 전체를 꽉 조여주는 그 특유의 묵직한 손맛을 느끼고 싶어 결국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된 거죠.

한옥풍 인테리어와 꽤 잘 어울리는 제스파 안마의자


처음엔 걱정도 많았습니다. 저희 집이 한옥풍 인테리어라 자칫 안마의자가 쌩뚱맞아 보이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화사한 라이트 핑크 컬러를 들여놓고 보니 의외로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집안 전체가 환해지는 게 아니겠어요?

막상 들여놓기 전엔 몰랐는데, 이제는 하루라도 안 하면 몸이 먼저 서운해합니다. 특히 퇴근 후 지친 몸으로 20분 정도 딱 풀어주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2년 넘게 두 기기를 병행하며 느낀 솔직한 점들을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 1. 리모컨이 필요 없는 세상, 음성인식과 블루투스의 반전

하이 제스파라고 부르면 내장된 스피커에서 음성인식 기능이 됩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복잡한 조작의 벽을 완전히 허물어버린 음성인식 기능입니다. 안마의자 리모컨은 버튼도 많고 기능이 다양하다 보니,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시작하기도 전에 괜히 어렵게 느껴져 조작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거든요.
처음엔 자리만 차지한다며 극구 반대하셨던 시아버님이 지금은 거실의 주인공이 되신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복잡하게 공부할 필요 없이 그냥 자리에 앉아 손부터 쓱 집어넣으시고는 "하이제스파!"라고 당당하게 외치기만 하면 되니까요.

손이 닿는 가까운 위치에 리모컨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어느새 블루투스 연결까지 마스터하셔서, 기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함께 안마를 풀코스로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침저녁으로 40분씩 꼬박 지분을 챙기실 만큼, 이 단순하고 명쾌한 방식에 완전히 매료되셨습니다. 기계를 어려워하실 거라는 걱정은 기우였고,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더 트렌디하게 활용하시는 모습을 보니 290만 원이라는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세라젬 유저가 말하는 안마의자의 존재 이유: "압(Pressure)"

세라젬이 있는데 왜 안마의자를 또 샀냐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바로 시원한 타격감이죠. 안방에 있는 세라젬이 척추 라인을 따라 뜨끈하게 밀어주는 '정적인 힐링'이라면, 거실의 안마의자는 온몸을 사방에서 조여주는 '동적인 타격감'이 일품입니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건 체격이 큰 남성도 충분히 수용하는 넉넉한 사이즈였습니다. 키 180cm에 체중이 90kg이 넘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몸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주거든요. 덩치가 있으면 자칫 안마의자가 꽉 끼거나 불편할 수 있는데, 이 모델은 다리 길이 조절이 유연하게 되기 때문에 무릎이 과하게 꺾이지 않고 발끝까지 정확한 위치에 안마 볼이 닿습니다.

180cm, 90kg이 넘는 성인 남성 착석 컷


보시다시피 체격이 있는 편인데도 전혀 비좁아 보이지 않죠? 키 큰 사람에게는 다리 유닛이 부드럽게 밀려나며 체형을 맞춰주니, 온 가족 누가 앉아도 제 자리를 찾아가는 맞춤형 안마가 가능합니다. 어깨를 꽉 누르고 종아리를 비틀어주는 그 묵직한 압력은 퇴근 후 지친 근육을 확실히 풀어주는 느낌이라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 3. 수면 코칭 15분, 진짜 여기서 자라는 소리일까?

리모컨은 여느 안마의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조작법입니다.

 

이 모델에는 15분 동안 6단계로 나누어 부위별 마사지를 해주는 수면 코칭 모드가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을 보면서 저는 늘 의구심이 들었어요. 아무리 무중력 모드라지만 다리는 접혀 있고 에어백은 종아리를 꽉 조이고 있는데, 과연 여기서 깊은 잠을 자는 게 가능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 의구심이 무색하게도, 저희 집 남자들은 이 모드만 틀면 약속이라도 한 듯 기절(?)해 버립니다. 시아버님과 남편이 안마의자 위에서 입을 벌리고 곤히 잠든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렇게 잘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 어디서든 꿀잠을 자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예요. 20분 안마가 끝나고 기계가 멈춰도 일어날 기색이 전혀 없으니, 이 정도면 수면 코칭이 아니라 그냥 '강제 숙면 모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방 침대 밑에는 세자램이 자리하고 있어요.


물론 냉정하게 따져보면, 완전히 반듯이 누워 척추를 펴주는 안방의 세라젬이 숙면 유도에는 훨씬 논리적인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안마의자의 진가는 잠들기 전 목부터 허벅지까지 쌓인 긴장을 강제로(?) 느슨하게 풀어버리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안마의자 위에서 아침까지 버티겠다는 욕심만 버린다면,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딥슬립에 빠지게 몸을 세팅해 주는 최고의 빌드업 프로그램인 셈입니다.


## 2년의 동행, 그리고 다음 세대에 바라는 '진짜' 맞춤형 기술

29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인 지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은 이 모델이 단종되어 새 제품으로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 못내 아쉽기도 합니다. 내가 고른 모델이 너무 빨리 사라지니 '인기가 없었나?' 싶어 서운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안마의자 시장의 기술 교체 주기가 빠르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죠.
직접 몸을 맡기며 2년을 써보니, 앞으로 나올 차세대 모델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꼭 생기길 바라게 됩니다.


첫째는 한계를 넘어선 체형 인식입니다.

저희 집처럼 180cm가 넘는 장신부터 왜소한 체격까지 온 가족이 함께 쓰려면, 단순히 다리 길이가 밀려 나가는 수준을 넘어 서장훈 선수 같은 거구도, 아주 작은 체구도 완벽하게 감싸 안을 수 있는 정교한 자동화 스캔이 필수라고 봅니다. 세라젬이 척추 라인을 읽어내듯, 안마의자도 사용자의 골격과 관절 위치를 더 세밀하게 파악해 '나만을 위한 맞춤 정장' 같은 안마를 제공해야 200~300만 원대라는 가격표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둘째는 진정한 의미의 수면 모드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안마의자 특유의 '접힌 자세'와 '에어 압박'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미래의 안마의자는 수면 모드 진입 시 다리 압박을 완전히 풀고 세라젬처럼 평평하게 눕는 풀 플랫(Full-flat) 모드가 구현된다면, 거실에서도 안방 못지않은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비록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이제 구형이 되어가지만, 2년 동안 우리 가족의 피로를 묵묵히 받아내 준 이 핑크빛 안마의자는 여전히 거실의 든든한 주인공입니다. 앞으로 더 진화할 홈케어 가전들이 우리 삶을 얼마나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지 기대하며 긴 후기를 마칩니다.


마치며: 2년 넘게 새것처럼 쓰는 관리 팁!

안마의자 고민 중이시라면 광고 문구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본인이 원하는 게 척추의 이완인지, 아니면 전신을 강력하게 두드려주는 시원함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퇴근 후엔 제스파로 근육을 조져(?)주고, 자기 전엔 세라젬으로 척추를 정돈하는 이 이중 조합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테리어까지 생각한다면 이런 화사한 라이트 핑크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일상의 큰 활력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2년 넘게 깨끗하게 사용 중인 저만의 꿀팁 두 가지만 공유할게요.


첫째, 머리 닿는 부분에 수건 한 장! 

안마의자 머리부분에는 항상 큼직한 수건을 깔고 앉습니다.

 

아무리 예쁜 라이트 핑크라도 머릿기름이나 땀이 닿으면 때가 타기 쉽잖아요. 저는 머리가 닿는 부분에 수건 한 장을 늘 깔아둡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건 한 장 덧대어 놨을 뿐인데 외관이 정말 새것처럼 깔끔하죠? 수건 때문에 안마가 약해질까 걱정 마세요. 워낙 압이 세서 수건 한 장 정도는 뚫고 들어오는 시원함이 일품이니까요.

둘째, 전용 러그(ZP540)는 선택 아닌 필수!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전용러그는 필수입니다.


안마의자의 강한 압을 버티려면 층간소음 방지는 물론 바닥 보호를 위해 전용 러그는 꼭 챙기시길 권합니다.


[관련 글: 신형 모델 출시 이후에도 세라젬 V6를 1년 더 사용하기로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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